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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버블 여행객 자가격리 면제 우왕좌왕, 왜?

작성자
강희준
작성일
2021.12.22.
수정일
2021.12.22.
조회수
74

국토부, 항공‧여행사‧호텔에만 조용히 공지
뒤늦은 조치에 싱가포르 여행객 격리 조치
"중앙정부의 일관된 공식 메시지 체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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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트래블 버블 여행객은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10일 의무에서 예외하기로 결정했으나 공식 발표가 

없어 여행업계는 물론 소비자들도 크고 작은 혼선을 겪었다 / 여행신문 CB 

최근 정부의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10일 의무 조치 결정에 여행업계가 우왕좌왕 혼선을 겪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장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에 따라 방역 고삐를 죄기 위한 조치에는 공감하지만 세부적인 지침에 대해서는 공식 발표가 없어 더 큰 혼란을 가져왔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중앙 정부의 신속하고도 일원화된 메시지 전달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높다는 목소리가 크다. 

12월3일부터 16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하기로 한 이번 자가격리 조치는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시행일 이틀 전날 밤 긴급 결정했다. 갑작스런 자가격리 10일 조치에 여행을 앞둔 내국인은 물론 한국으로 입국 예정이었던 내외국인들도 우왕좌왕한 분위기 속에서 무더기 취소 폭탄이 터졌다. 하지만 트래블 버블 체결을 주도적으로 진행했던 국토교통부에서는 이날 트래블 버블 시행지인 싱가포르와 사이판(북마리아나제도)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에 대해서는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해당 내용을 정부 어느 부처에서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마리아나관광청이 2일 오후 격리 면제 조치에 대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입장을 거뒀고, 국토교통부는 항공사나 여행사, 호텔 등 관련 기업에만 따로 공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저도 공지를 전달받지 못한 일부 기업들은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해 소비자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실제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입국한 일부 외국인 여행객은 호텔에 일시 격리되는 일이 발생했다. 싱가포르에서 3일 입국한 한 외국인은 “호텔에서는 격리 면제에 대해 전달받은 것이 없다며 몇 시간 동안 객실에서 격리 조치를 취했다”며 “한참이 지나서야 대사관으로부터 확인받은 다음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이판에서 입국한 내국인들 중 일부도 관할 보건소로부터 격리 안내를 받았다가 다시 정정 안내를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트래블 버블 국가 대상의 자가격리 면제 조치는 여전히 조용하게 진행 중이다. 하지만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없어 일부 여행객은 일정을 포기하기도 했고, 부당한 격리 조치를 받았다. 또 자가격리가 해외여행을 결정하는 데 있어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만큼 16일 이후 자가격리 의무 연장 여부와 면제 조치에 대한 정부의 공식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출처 : 여행신문(http://www.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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