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의 셀럽 마케팅이 달아오르고 있다. 바이럴마케팅 파워가 확실한 연예인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거나 촬영 협찬을 이어가는 한편 여행을 주요 콘셉트로 기획된 예능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최근 하나투어와 교원투어는 각각 자사의 브랜드 대표 모델로 배우 김태리, 조승우를 발탁했다. 하나투어는 “전 연령대에 어필할 수 있는 젊은 이미지와 밝고 당당한 매력을 가진 김태리씨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하나투어의 전문성과 여행의 설렘을 부각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사 중에서는 한발 빠르게 대표 모델로 연예인을 섭외한 케이스라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방송 마케팅도 활발하다. 최근 <골프왕3>에서는 두바이 특집 특별 훈련이 방영됐다. 방송에서 출연진들은 스카이워크와 요트 투어를 체험하고 타이거우즈가 찾은 고급 골프장과 최첨단 인도어 연습장을 방문하는 등 골프 목적지로서 두바이 골프장의 남다른 클래스를 자랑했다.

여행 예능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타이완관광청은 채널S 여행 예능 프로그램 <다시갈지도> 타이완편 제작 지원을 통해 타이완의 가지각색 매력을 알렸다. 지난 19일 방송에서는 타이완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유튜버 세 팀이 출연해 타이베이, 타이난, 가오슝 일대를 방문하고, 해산물 요리 등 각종 먹거리와 더불어 떠오르고 있는 여행지, 문화 등 여행정보를 소개했다. 채널 IHQ는 오는 6월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으로 <트래블리>를 론칭한다. 모델 송해나, EXID 혜린, 배우 김민선이 첫 게스트로 출연해 싱가포르로 여행을 떠난다. 트렌디한 ‘찐친’들의 여행을 콘셉트로 한 프로그램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플루언서들도 분주하다. 여행과 관련된 콘텐츠를 전문으로 하는 인플루언서들은 각국 관광청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 관광청 관계자는 “인지도 있는 여행 전문 인플루언서들은 요즘 일정을 맞추기 어렵다”며 “오랜만의 해외 촬영에 모두 기쁜 마음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동영상 기반의 여행 플랫폼 트립비토즈에서는 웹툰작가 이말년‧주호민‧기안84 출연의 유튜브 프로그램 <말년을 건강하게> 제주편 촬영을 최근 협찬하기로 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한동안 냉랭했던 셀럽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여행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풀려갈 전망이다.